전투를 원하지않는 vn… 원작에서 vn과 hdl가 서로를 배신하지않은 상황이었을 때, vn에게 hdl를 살릴 수 있는 힘이 있다면 당연히 hdl를 살리기위해 노력했을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hdl를 희생양으로 삼지도 않았을 거 같아. 그런데 vn의 능력으로 그게 안되니까 hdl를 희생시키는 선택을 한 거 같아.
hdl는 vn에게 있어 중요한 전력이고, 그때 vn이 hdl를 검은핵과 함께 터뜨리려고 한 건 vn의 판단 착오야….
좀 더 현명한 방법이 필요했었다고 생각해.
하지만 vn의 입장에선 그런 선택지밖에 없었을거야. vn은 자기 수명 보존에 집착하기에 최대한 위험부담을 지지않으려는 성향이 있으니까.
실수라고 하기에도 참 곤란하네… 그게 vn의 최선이었다고 해야되나?
vn이 mst에게 자신의 젊은 몸을 사용해서 자신을 지켜달라고해도 분명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을테고, 그러면 힘은 더 강해질지 몰라도 mst는 전력이 못되고 vn은 혼자 싸워야한다.
하지만 용의 기사는 2명이잖아.
brn은 이미 성숙한 최종 단계의 마인이고, di는 그때 아직 각성하지않은 상태였지만 그런 di가 vn에게 더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어.
vn은 더 이상 올라갈 단계가 없지만 di는 전투 도중 한단계, 두단계, 계속 각성할 수 있기 때문에… brn과 1:1 싸움에서도 vn의 목숨을 걸어도 brn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없다.
그런데 di까지 있으면…
vn에게 귀안왕이라는 카드가 있지만 , 보통 vt를 포함한 전투 밸런스 논의가 나올 때 vn의 귀안왕 모습에 대해선 특별히 무게있게 얘기하지는 않는 편이다.
그건 vn이 자신을 포기해버리는거라 불필요한 패널티를 안고 살아가야한다는 점에서 brn과 di가 최종적인 마인으로 변신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vn의 모습이 그렇게 되버리면 태양빛을 마계에 비추고싶다는 vn의 꿈도 이루기 힘들거 같다.
드래곤이 원래 드래곤의 모습을 태어나서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려고하면 그렇게하기에 문제가 없지만, vn은 마족으로 태어났고 귀안왕은 vn이 몬스터한테 흡수되다가 말아버린 거 같은 모습이라서 말이다.
또한 전투형태로 보면 zber의 초마좀비에 비해서도 구조적으로 취약하다. 그리고 내가 느끼는 걸 vn이 모를거라고 생각하지않아.
그래서 vn이 특정한 hdl라는 인물을 하찮게 여겨서 단순하게 그를 폭탄 조각 취급한 거보단, vn의 마음속에 용의 기사에 대한 두려움이 컸던 거라고 본다. 살기위해 이성이 날아간 정도는 아니겠지만.
그런데 쓰다보니 내가 신경썼던 vn의 체스를 통한 hdl에 대한 마음에 관련한 내용이네… 쓰다보니까 그런 거 같아…
이건 내가 1년 동안 vnhd 생각만해왔기 때문에… 이런 느낌을 받은 거 같기도하지만.
vn이 hdl의 몸에 검은핵을 넣은 건 비정하지만 그건 hdl가 아니라도 vn은 자신의 목숨의 위협을 받으면 누구에게나 똑같은 행동을 하지않았을까?
vn의 행동에 대해선 할 말이 없지만… 어쨌든 vn은 자신이 그런 선택을 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을거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vn은 함께 싸우는 전력이란 것의 개념이 hdl에 비해서 흐릿할거라는 생각이거든…
초기에는 그랬을지 몰라도 모든 우수한 부하들이 나이가 들고 늙으면 죽었을테고, vn은 영생하는 존재를 흉내내고 있으니까. 용의 기사도 hdl, zber, lon처럼 수명이 있고…
vn의 곁에 두어도 수명이 다해서 떠나보낸 부하들도 많았을거라고 생각한다. 뭐든지 힘빠지는 상황이 반복되면 감각이 무뎌진다.
hdl는 zber나 체스 친위기단과 해왔던거처럼 아군과 함께 적을 공격한다는 자각이 있는 인물인데, vn이 혼자의 몸이라도 부족함을 느끼지않고 적을 이겨내왔다면 합동공격의 필요성도 크게 못 느낄 것이다…
hdl, di일행 앞에 섰다가 싸움에서 밀린거도 자신이 노년의 모습을 하고있으니까 그런거라고 스스로 수긍하는 부분이 있었을거다.
vn은 그저 특출난 마족일 뿐이고, brn과 di는 신에게 선택받은 최강의 존재니까…
용의 기사는 타고난 로열 블러드라서 자신의 수명을 투자해서 전투경험을 쌓지않아도 축적된 선대의 경험과 능력들이 계승된다. 그리고 신체의 피지컬이 제일 강력한 10~30대에 그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vn의 경우는 다르다.
vn의 젊은 몸을 봉인한 세월이 길면 길수록 vn의 전투감각은 무뎌지고 그 동안 더 쌓아올릴 수 있었던 전투경험도 포기하게 되는거다. 그 청년의 모습이 최고 전성기이고 여기서 더 이상 자신의 실력이 늘어날 일은 없을 거 같다는 판단을 했으니까 봉인했을수도있지만, 그보다는 그냥 단순하게 오래살아야되니까 적당한 때 봉인한 게 아닐까싶어.
그러면 vn은 위로 더 올라갈 수 있는 자신의 역량을 거기서 포기해버리고, 대신에 투자가능했던 시간만큼 수명이 길어지는 걸 택한거지.
그리고 그게 영생하지 못하는 존재인 vn의 한계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자신으로서 쭉 유지시킬 수 있어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건 준비가 부족하다는 말이기 때문에… 이건 신을 포함한 영생이 가능한 존재들의 기준으로 봤을 때, 그렇다는 이야기다. 도전하는 판이 영생이면 기준도 영생하는 존재들에게 맞춰야하니까…
vn에게는 그게 전투실력인데, 자신의 몸을 나누는 수고를 한 상태에서 그저 노년의 모습을 유지하고있으면 그게 불가능해.
물론 vn은 노년의 모습으로 살아도 대적할만한 적이 없다는 설정이지만, vn이 자신의 최고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해나가며 살 수 없다는 건 실전에 치명타라고 생각한다.
vn은 brn이나 di처럼 최상의 전투모드 상태로 살아갈 수 없다.
vn은 자신의 진짜 몸이 있으니 안심하는 한편, 현재의 모습으로는 치명적인 공격이 들어올 경우 버틸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위험부담에서 도망가는 선택을 하게된다. 아무리 mst가 자신을 지켜줘도 용의 기사는 급이 다르기 때문에…
vn은 강력하지만 신에게는 용의 기사가 아니더라도 vn을 컨트롤할 수 있는 수단이 여럿 존재했을거야. 말도 안되는 힘을 일으키는 게 기적이고 그걸 만들어내는 게 신이니까. vn의 계획과 예상만으로는 애초에 대적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던거라고 생각한다.
단순하게 vn의 힘이 강한것만으로는 혼자서는 물량이 딸려서 이겨낼 수가 없어. vn 혼자서 단체 다구리 당하는 거 보면 잘 느껴지기도하고.
vn은 영생하지 못하는 존재다. vn이 신을 상대로 기존의 질서를 바꿀 생각이면 vn은 신을 포함해서 mst, vt처럼 자신도 영생하는 존재가 되야한다.
그래서 나는 vn이 brn과 di 두 명을 상대로 이길 자신이 없어서 hdl의 검은핵을 터뜨리는 선택을 한 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이건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나는 brn은 di와의 전투에서 di가 자신의 아들이니까 이쯤에서 진 거처럼 행세하고 돌아갔다고 생각하거든. 또한 di와의 싸움은 brn이 용의 기사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않은 상태였을거야. 인간의 마음도 거부한 상태였고, 무엇보다 di는 자기 아들이다.
용의 기사가 제 실력을 발휘하기위해선 인간의 마음을 소중히 생각해야한다잖아.
vn은 brn과 달리 모략을 꾸미는 기질이 있다. vn도 독불장군 스타일이긴하지만 brn과는 차이가 있어.
brn의 이미지는 고독한 검투사 타입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정정당당 무인정신을 중요시하는 세계관이지만 brn이나 hdl가 그런 전투에 응하는 것에 비해 vn은 위험부담없이 모략질로 해결할 수 있다면 그걸 택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나는 brn을 꼬드겨서 마왕군에 소속되게 한거도 미약하게나마 vn의 계획이 영향을 끼치지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brn이 인간을 증오하게된거라든지 말야…
vn이 한 뒷공작이 있었을거라고 생각해. 이건 그냥 내 생각이다. 지금 외전이 연재되고있다고 하니 vn은 결백할 수도 있어! 미안하다 vn! 의심하지않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