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의 수명
mst가 태양을 원하는 vn과 함께라는 사실은 vn의 몸처럼 상징성이 있다. 암흑투기인 mst는 어둠의 근본같은 존재다. 그래서 mst는 vn이 그만큼 마계의 힘을 통솔할 수 있는 대마왕이라는 걸 보여주는 얼굴마담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생각해.
하지만 이건 vn이 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후, 자신의 젊은 몸으로 살게 될 때의 일인 거 같아…
vn이 젊은 몸으로 돌아오고 태양빛을 마계에 내려보냈다면… vn은 잠시동안 기뻐하겠지만…
하지만 그게 정녕 신들의 공모라면… 태양쟁탈전은 그때부터 시작이 아닐까. 신들의 의지를 모욕하고 무력으로 태양을 훔쳐간거니까, 여태껏 이런 일이 없었다면 신들은 그걸 바로잡으려할 것이고 태양을 두고 다음 세대의 전쟁이 시작될 거 같아. 그러면 vn은 여전히 수명 연장의 꿈(?)을 포기하지 못할 것이다…
vn의 인생을 다 바쳐 겨우 태양을 손에 넣었는데 그걸 인간들에게 다시 뺏길 수는 없잖아? 그러면 vn은 태양을 지켜야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결국 vn은 젊은 몸을 다시 봉인할 수밖에 없어… 마족의 수명 약 1000년, 겨우 그 정도 수명을 가지고 태양을 계속 지킬 수는 없으니까…
태양은 인간들의 것이라고 신들이 정해놨는데 그걸 빼앗아갔다면 신들이 vn을 용서할 수 없을거 같아.. vt같은 용족도 포함해서, 신들은 화가 나서 마족과 용족을 아예 멸종시켜버릴수도 있어(!)
vn도 신이라서 신들의 싸움에 낀 거라면 몰라도… vn은 그런 존재가 아니라서… ‘마족주제에 감히 태양을 원해?’ 이런 느낌일걸… vn은 자신이 신들의 질서를 깨버리겠다는 포부가 있었으니까… 신들의 입장에선 말도 안되는 하극상이다. 신들끼리 다투면 모임이 와해되버려도 나중에 서로 화해하고 이런 게 가능하지만… 신들보다 하위호환용으로 만들어진 vn이 신들을 혼내주겠다고 하면 음…. 매우 어려운 일이 아닐까싶은……
나는 vn이 일반적인 마족보다 수명이 긴 특별한 마족일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vn의 수명이 다른 마족들과 비슷하다면, vn이 젊은 몸을 써서 신에게 도전할 수 있는 기회는 인생에서 딱 한 번 뿐이다… 전투에서 승리해도 vn이 자신의 젊은 몸을 다시 봉인할 시점에는 이미 수백년이 지난 상태일거고, vn의 몸은 중년기에 접어들었을거야. 번은 젊은 몸을 다시 사용해서 자신의 수명 수백년을 날려버리게 되는 셈이다.
그 후에 수백년 동안 다시 개기일식을 기다리고있으면 그 동안 몸의 노화가 진행될테니…. 그러면 그 후로 아무리 신체를 반복해서 얼려도 vn의 몸은 중년의 상태로만 유지된다. 이미 신체가 노화되버렸으니 되돌릴 수 없게 된다. 그러니 사실상 vn이 전성기의 젊은 몸으로 신에게 도전할 수 기회는 딱 한 번뿐인 것이다.
중년이 된 vn의 몸을 사용하는 mst가 생각나네…
그래서 일이 어떻게 전개되든, 그 후로도 vn은 계속 mst를 필요로 할 것이다.
하지만 이건 vn의 수명이 일반적인 마족과 비슷할 때 그렇단거니까…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vn이 마족이어도 좀 더 수명이 긴 특별한 마족이거나 했으면 좋겠다. 기회가 단 한 번 뿐이라는 건 너무 냉정하지않을까?